스페인 여행, 코르도바, 스페인의 대구, 옛 이슬람인의 도시.

돈키호테와 산초를 만날 수 있는 푸에르토 라피세(Puerto Lapice)를 떠나며 우리는 코르도바로 이동했다.

 

덥기로 유명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위치하는 코르도바는, 스페인의 '대구'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날씨가 정말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뜨거운 곳이기도 하다.

 

코르도바에는 3가지가 유명하다고들 말한다.

 

1. 더위

2. 미인

3. 기타(Guitar)

 

첫번째, 두번째까지는 우리나라 '대구'도 마찬가지!

코르도바에서 만든 기타는 스페인 전역에서 아주아주 유명한데, 필자가 가지고 있는 기타 역시 코르도바 기타이다.

 

(코르도바 시내 전경)

(코르도바에 많은 야자수들)

 

코르도바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야자수들이 굉장히 많은데(가끔 앵무새도 보인다. 거짓말 아님)

야자수가 있다는 말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후덥지근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야자수와 앵무새가 살고있는데, 날씨가 시원한 곳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코르도바는, 카르타고 인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추정되는데, 카르타고 인들이 누구인가 하면, 옛 포에니 전쟁을 이끌던 '한니발', 그들이 바로 카르타고 인들이다.

스페인은 한때 카르타고인들의 영토였으며, 스페인 남부지방에 있는 해안도시 카르타헤나는 카르타고 인들의 주요 중심지였다.

 

(카르타고인들의 도시 카르타헤나 - 포스팅 보기 : http://evanito.tistory.com/13)

 

스페인은 카르타고인을 시작으로, 로마인, 서고트족, 그 후 이슬람교도들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이슬람인들의 지배를 무려 800년 가까이 받게 된다.

이쯤 되면, 지배라기 보다는, 그냥 스페인의 역사라고 보는것이 마땅하다.

 

그렇기에, 스페인은 다른 유럽국가들과는 다르게, 많은 양식들이 융합된 상당히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처럼 2000년이 넘는 세월을 단일민족으로 지내다가 30년정도 일제의 지배를 받은것과는 느낌이 아예 다르다.

 

스페인의 경우, 지배를 당했다는 관점보다는, 여러 인종들의 무대였으며, 추후 이슬람인들을 몰아냈다는 관점보다는, 가톨릭교가 이슬람교를 대체했다는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기에 스페인에는 고대 로마의 유적과, 카르타고의 유적, 이슬람인들의 유적, 가톨릭교도의 유적이 모두 남아있고, 독창적으로 융합되어 남아있다.)

예를들어, 코르도바의 메스키타(Mezquita)라고 불리는 옛 이슬람인들의 사원은, 이슬람 사원의 양식에 가톨릭 성당이 증축되어 융합되어 있다.(아래사진 참고)

(이슬람사원과 가톨릭 성당이 융합되어있는 모습)

 

다시말해, 지난 수백년이 넘는 시간들은, 스페인의 치욕적인 역사라고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삼국시대처럼, 스페인이 건국되는 하나의 과정, 하나의 역사라고 생각하는것이 바람직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기에 스페인의 역사는 아주아주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코르도바의 메스키타(Mezquita) 사원을 보면, 기본적인 틀은 전형적인 이슬람 사원(사방이 뚫려있고, 끊임없는 아치형태의 기둥이 늘어서있음)이지만(아래사진)

 

(전형적인 이슬람 사원의 양식)

 

기본적으로 가톨릭의 경우 폐쇠적인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성당을 증축하는 과정에서 뚫려있는 사방을 벽돌을 쌓아 막아놓았다.(아래사진)

 

(사방을 막아버린 사원)

 

이런 융합된 문화들을 토대로, 스페인은 유럽 그 어느지역에도 존재하지 않는 독창적인 유적들을 많이 지니게 되었고,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지로 수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너무나 흥미로운것!

 

볼 것 많고, 갈 곳 많은 스페인이 때때로 부럽다...

 

아무튼!

 

코르도바의 메스키타(Mezquita)에 대해서 자세한 포스팅은 조만간 이어 올리도록 하겠음!

 

혹시 스페인에서의 삶이나, 여행, 유학 등 궁금하신것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메일을 부탁드립니다~

senezi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