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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여행, 톨레도,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 여행기. 본문

스페인에서 살아남기(2018~2020)/스페인 여행

마드리드 여행, 톨레도,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 여행기.

Evan.Ko 2018. 7. 7. 17:34

뜨거운 햇살을 만끽하며 톨레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한 여름 스페인에서 가장 햇살이 강렬한 시간인 2시에 산등성이를 오르려 하니,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진은 항상 옳다.

숨이 턱턱 막히는 그 열기를 담기란 불가능하니까. 사진으로 보면 아름답기만 하다.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톨레도의 전경은 정말 입을 다물수 없을정도로 아름답다.

 

(톨레도 구시가지의 전경)

 

톨레도에는 꼬마기차가 유명하다(아래사진 참고), 톨레도에 가는 관광객들에게 꼬마기차는 필수 코스인데, 재미있는 경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푹푹 찌는 한여름 교통수단 없이 산길을 걸어간다는것은 고행에 가깝기에, 싫든 좋든 이 꼬마기차를 타게 되어있다.

 

(톨레도의 명물 꼬마기차)

걸어가기에는 너무 뜨겁고, 내려갈까 고민하던 중 지나가는 꼬마기차를 얼떨결에 탑승했지만, 일단 타고 보니 뿡뿡거리며 나아가는게 재미있기도 해서 유명해진게 아닐까 싶다.

사실 이 꼬마기차는 스페인 관광지라면 항상 함께하는 녀석이지만, 그중에서도 톨레도 꼬마기차가 가장 유명하다.(심지어 내가 사는 카르타헤나에도 꼬마기차가 있음. 학교 통학을 꼬마기차로 할까도 생각중임)

 

 

다행히도 우리는 버스가 있었기에, 버스를 타고 에어컨을 쐬며 편하게 톨레도로 이동할 수 있었다. 올레~

(나중에 버스사진도 올리겠음. 미겔의 골든버스라고 부르던 그 버스!)

 

 

톨레도는 1561년 필리프 2세가 마드리드로 수도를 이전하기 전 스페인의 수도였다. 옛 서고트 왕국의 수도였으며, 2000년간 이베리아 반도를 지키던 수많은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하지만, 1561년 마드리드로 수도를 이전하게 되면서 톨레도는 급격한 속도로 몰락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 몰락 덕분에, 그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버린 아이러니한 도시이다.

 

톨레도는 옛 고대도시의 수도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강이 도시를 감싸고 있으며, 주변으로 산이 감싸고 있어 외부인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했다.

톨레도를 거닐다 보면, 아주아주 오래된 다리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오래된 다리가 그대로 보존되어있다는 이야기는, 침략을 당한적이 거의 없다는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침략을 당하면 가장먼저 다리부터 부수는게 합리적이니까!!)

 

수많은 왕권이 바뀌고, 로마인, 무어인, 카르타고인들의 침략을 받던 이베리아 반도의 수도에 침략이 거의 없었다는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만, 그만큼 톨레도는 철벽요새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도시였다.

 

톨레도를 침략하는 침략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선 톨레도를 가기 위해서는 험한 산맥을 넘어야 한다. 게다게 옛날에는 꼬마기차는 고사하고, 꼬마마차도 없던 시절이었다.

열심히 열심히 식량을 축내며 험한 산맥을 넘고 나니 언덕과 함께 큰 강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

하....

열심히 열심히 화살 맞아가며 강물을 건너니, 아뿔싸 성벽이 가로막고있고, 성벽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 길이다.

하.........

톨레도 성벽에 다가가기도 전에 이미 지쳐서 쓰러질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렇기에 톨레도는 3중 성벽의 요새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아무튼, 열심히 열심히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성벽 안으로 들어왔다고 했을때, 침략자의 눈으로 보게 되는 모습은 바로(아래사진).

 


(톨레도 내부로 들어가는 길)

 

(톨레도의 시가지 모습 : 저 멀리 보이는 톨레도 대성당의 모습)

 

지금 보면 별것 없을지도 모르지만, 700년 전에 봤다고 상상해보라.

Wow!

내가 침략자였으면, 때려부수고 싶은 마음보다는 길바닥에 앉아 건물들을 감상하고싶다는 마음이 더 컸을것같다.

 

아무튼, 톨레도는 조금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지만, 톨레도 대성당 내부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예수님의 성체'가 모셔져있는 곳이기도 하고, 3대 성화(최후의 만찬, 천지창조(천장벽화), 매장)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라는 것!

(이것은 아무도 몰랐겠지~?ㅎㅎ)

 

(예수님의 성체)

 

톨레도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대성당이며, 1227년 페르난도 3세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어 266년이 지난 1493년에 완공되었다. 톨레도 대성당은 스페인 가톡릭의 총본산, 즉 스페인 가톨릭교의 본부이다. 그렇기에 스페인 가톨릭교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톨레도 대성당의 모습)

 

톨레도 대성당에는 상당히 볼거리가 많은데,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면, 밑도 끝도 없이 길어질것 같기에, 톨레도 대성당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연재하도록 하겠다.

 

필자도, 좀 쉬어야 하므로...ㅎㅎㅎ

여행의 여파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머리가 무겁다.

 

아무튼!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조만간 또 만나는걸로!

 

Adiós!

 

 

『Evan의 마드리드 여행기를 연재중입니다.

 

- 다음편 보기(톨레도 대성당, 스페인 가톨릭의 보배) -

http://evanito.tistory.co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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