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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Evan의 유럽여행기 (3)
Evan's Talk Talk
18시간의 비행 끝에 히드로 공항에 내려, 런던에 처음 발을 디디며 바라본 시내의 모습은 정말 이국적이었다. (히드로 공항 앞의 비행기 조형물) 전쟁 이후 철저하게 계획되어 설계된 도시들이 가득한 서울 근교에 살다가 처음 밟아본 낯선 타지였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웅장하게 늘어선 갈색빛깔의 예쁘장한 건물들이 회색빛깔의 런던 특유의 날씨와 어우러져 마음과 눈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곳곳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들은,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조깅을 하고싶다는 욕구가 샘솟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담이지만, 마음따라 여행을 즐기겠다 다짐했던 터라, 당연지사 영국에서는 아침마다 조깅을 하게 되었다(이 조깅의 여파로, 프랑스 여행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런던 켄싱턴 가든) 런던의 길을 걷다 보면 끊임없이 등장..
여행은 항상 설레임을 동반한다. 아무 생각 없이 올라탄 비행기가,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에미리트 항공이었다는것은 의식하지 못했다. 좌석에 앉고 보니, 평소보다 안락함에 왠지 모를 불편함이 느껴졌고, 내가 탄 비행기가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새벽 한시, 수백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날아오른 거대한 쇳덩어리. 약간의 서리가 낀 타원형의 창문을 통해, 깜깜한 밤하늘을 고즈넉히 바라보는 느낌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별이 빛나는 하늘) 지금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 한시, 현지 시각으로는 몇 시인지 잘 모르겠다. 시간 관념이 서서히 사라지며, 평온한 마음에 나는 잠에 빠져들었다. '시간이란 그저 사람이 정해놓은 약속일 뿐인데... 지금이 몇시인지 알 수도, 알 필요도 없는 이 느낌이 너무나도..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으로, 한달 간의 유럽 여행을 위해 향하는 중이다. 인천대교를 지나며 바라보는 서해 바다는, 참으로 묘한 장면을 연출해 내는데, 해무 가득한 좌우로 어렴풋이 비춰지는 화물선들의 자태가 느와르 영화 속 한장면처럼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은한 회색 빛 안개 속의 검은 화물선,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고요한 바다를 떠다니는 자유로운 갈매기. 바람이 불어오면, 나도 저 갈매기처럼 박차고 날아오를수 있을런지. 아무 말이 없는 이 고요한 장면 속에 마치 나의 인생이 비춰지는 듯한 느낌이 참으로 적적했다. 간조 탓인지 곳곳에 뻘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해질녘의 해무 가득한 주변은 온통 회색 빛이었다. 드디어, 영종도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하며 인천 국제공항이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