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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or43 박물관에 가다! 스페인의 열정을 간직한 술 본문

스페인에서 살아남기(2018~2020)/Evan의 스페인 이야기

Licor43 박물관에 가다! 스페인의 열정을 간직한 술

Evan.Ko 2018. 7. 27. 00:20

Hola! Buenos Días!

 

무려 12일만에 새로운 포스팅을 들고 찾아온, 카르타헤나의 당돌한 유학생 Evan!

새로운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을 여러분들을 위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난 12일간, 너무나도 바빴던 탓에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그래서! 오늘은 정말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포스팅을 들고 찾아왔으니, 페이지 고정!

 

오늘 들고 찾아온 주제는, 스페인의 열정과 역사가 담긴 술 Licor43입니다.

Licor43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국민에게는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전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양주입니다.

황금빛깔의 고풍스러운 색감에, 달콤한 풍미를 간직한 Licor43은, 스페인 사람들의 국민 양주이며, 독일, 멕시코, 미국, 브라질 등 전세계의 축제에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열정의 양주이기도 합니다.

Licor43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를 바라겠으며

(http://evanito.tistory.com/38)

 

오늘은, 카르타헤나에 소재하는 Licor43 박물관 후기를 이야기해 드릴게요!

 

드디어!! 드디어 가보았습니다. Licor 43 박물관!!!!!!

 

전세계에 공급되는 모든 Licor43은 카르타헤나에 소재하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워낙에 유명한 술이기에 공장에 자체적으로 Licor43박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할수 있는 인원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을해서 방문해야하며, 방문하게 되면 전문 가이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인솔해주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는 사실!

 

Licor43 공장은 생각했던것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놀랐어요.

아니, 규모가 크지 않은것이 아니라, 정말 아주아주 작았어요. 어떻게 이곳에서 그 많은 물량을 생산할수가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작았던 공장...

(아래 사진)

 

설명을 들어보면, 공장은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데, 내부에 들어가보면, 술이 저장되어 있는 거대한 통 여러개와, 일렬로 이어진 컨베이어벨트 딱 두곳으로 이루어져 있고, 직원들도 40명이 채 안되는 소규모 공장인데도 불구하고, 시간당 15,000병의 Licor43을 생산해 낸다고 해요.

계산해보면, 시간마다 2억원어치의 Licor43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이야기.

와우.....

 

(옛 공장의 양조시스템 모형)


Licor43은 자모라 그룹의 대표 양주이며, 1940년대 자모라 가문이 카르타헤나에 양조장을 세워 생산한것이 시초가 되었어요. 황금빛깔의 고풍스러운 색감덕분에 스페인의 황금이라는 별명으로 전세계에 최고급 양주로서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고, 스페인 내에서도 가끔 축제가 있거나 행사가 있을때 마시는 그런 양주였어요.

우리나라에서 최고급 선물로 한우를 선물한다면, 스페인에서는 최고급 선물로 Licor43을 선물했을 정도.

그러다가 1980년대 전세계가 경제적으로 부흥하면서 펼쳐진 팝에이지가 유행하면서, Licor43은 파티나 축제라면 항상 등장하는 국민 양주가 되었으며, 열정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따른 병 디자인의 변화)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병의 디자인도 조금씩 바뀌게 되었구요!

모양을 보면, 현대로 올수록 점점 세련되어지는것을 볼 수 있어요.

과거에는 엄청나게 사치스러울 정도로 럭셔리했다면, 지금은 뭔가 세련되었지만 사치스럽지는 않은 그런 디자인이에요.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자, 기존의 달콤한 향 말고도 다른 향과 맛을 지닌 Licor43을 개발해서 내놓기 시작했는데, 바로 아래!

 

(왼쪽부터 커피맛, 오리지날, ??, 우유맛)

지금은 위에 보이는것처럼 4가지 종류의 Licor43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일 왼쪽은 커피맛 Licor43인데... 진짜 여러분 이거는 꼭 먹어보아야 해요... 하.....

어마어마 합니다 정말.

설명이 불가능해요.

 

두번째는 Licor43 오리지날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수 있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Licor43입니다.

맛은, 달달한 벌꿀향을 풍기며 술이 엄청 달아요.

 

세번째는 맛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네번째는, 우유맛? 이라고 해야하나, 우유색깔의 달달한 술인데, 맛이 굉장히 독특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려요.

무슨 맛이냐 하면, 우유맛이 나면서 약간 소세지향이 나기도 하고 달달한 막걸리맛인데 많이 부드러운? 그런 맛이에요.

(아래 사진)

글로 설명할수 없다는것이 너무 아쉽네요...ㅎㅎㅎ

 

 

박물관 방문의 마지막 코스는, 바텐더 아저씨들이 Licor 43을 이용해서 만든 칵테일을 먹어보는것이었어요.

 

 

Licor43 샷 하나에, 얼음 가득한 와인잔, 그리고 거기에 300ml의 토닉을 넣고, 라임을 넣어 섞어 만드는 칵테일인데, 진짜 제가 마셔본 칵테일 중에 제일 맛있던 칵테일이었습니다.

(아래 사진)

(Licor43 칵테일)

아무생각 없이 저 큰것을 다 먹다가 어느순간 온세상이 흔들리고, 얼굴은 새빨개지고....

갑자기 모든 스페인어가 들리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마법의 칵테일!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박물관을 나오게 되면, 생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Licor43을 구매할 수 있는 작은 매장이 등장해요.

 

(Licor43 공장에 있는 직영 매장)

 

이곳에서는 시중에서는 살 수 없는 Licor43 제품들을 만나볼수 있는데, 예를들어, 손바닥 크기의 작은 Licor43술병을 구매할 수 있어요.

기념품으로 선물하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 두박스를 구매했습니다!

한박스에 20유로이고, 12개가 들어있으니, 술병 하나당 약 2천원정도의 가격이에요!

 

 

너무나 설레이는것!

저희 가족 스페인 여행 다녀온 이후로 Licor43에 푹 빠져버렸거든요!

한국 돌아갈때 이 작은 기념품을 선물로 들고 갈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설레이네요~~

 

카르타헤나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Licor43 박물관에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 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박물관은 조금 지루할지 몰라도, 적어도 멋진 기념품은 챙기실수 있으실테니까요!!!

 

그럼, 조만간 더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찾아뵙기를 고대하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Adió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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