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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스페인어, 스페인 사투리편! 스페인어도 사투리가 있다고? 본문

스페인에서 살아남기(2018~2020)/Evan의 스페인 이야기

실전 스페인어, 스페인 사투리편! 스페인어도 사투리가 있다고?

Evan.Ko 2018. 6. 20. 15:38

Hola! Buenos Días!

오늘도 어김없이 카르타헤나의 당돌한 유학생 'Evan'!

요즘 포스팅을 올리는 재미에 푹 빠져 아침 일찍 일어나 무슨 주제를 다뤄볼까 생각하는게 일상이 되었다.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하는 주제들이 아주아주 많지만, 전부다 다룰수는 없을것같고... 차근차근 Poca a poco!

아무튼, 오늘은 스페인 사투리에 대해 다뤄볼까 한다.

 

『스페인 사투리, 스페인어도 사투리가 있다고?

 

그렇다. 스페인어도 사투리가 있다.

하기사 너무 당연하게도, 조그만 우리 대한민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강원도, 경기도 전부다 억양이 다르니까...

땅덩이가 넓은 스페인에 표준어만 있다고 하면 오히려 이상할듯.

 

우선, 스페인어의 표준어는 카스떼야노(Castellano)라고 불리는데, 스페인 전 지역에서 통용되는 표준어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흔히 배우는 스페인어는 카스떼야노(Castellano)라고 보면 됨.

 

그런데, 스페인에서 유학하는 유학생들이라면 느끼겠지만, 열심히 스페인어를 배워서 아! 이제 조금 말이 통하는구나, 뉴스도 조금씩 들리고, 영화도 볼수있는걸? 이라고 생각이 들어 현지인들이랑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가면 좌절감에 빠지는 경우가 흔하다.

 

왜냐하면,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으니까...ㅎㅎㅎ

 

일단, 스페인은 지역마다 그 억양이 너무너무 다르고 사람마다 억양이 너무 다르다.

게다가, 카탈루냐와 발렌시아, 혹은 바스크지방의 경우 아예 자체적으로 다른 언어가 있다.

카탈루냐(바르셀로나)의 경우 카탈란을 사용하는데, 카탈란은 스페인어보다는 프랑스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발렌시아어는 카탈란과 상당히 유사하고, 바스크어같은 경우 유럽에서 언어의 뿌리를 찾아볼수 없는 독자적인 언어인데.... 전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전부다 카스떼야노(Castellano)를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는것은 문제가 없지만, 억양이... 상당히 다르다.

 

현지에 처음 도착한다면 그 차이를 느끼기가 힘들지만, 계속 스페인어를 공부하다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간혹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친구들을 만나면, Yo를 죠 라고 발음하는데, 예를들면, Claro! yo lo se!(그럼! 나 그거 알아!)의 경우 깔끔하게 끌라로! 요 로 쎄! 이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경우, 끌라로! 죠 로 쎄! 라고 발음을 한다.

 

스페인에서는 안달루시아와 무르시아의 사투리가 아주아주아주 못알아듣기로 유명하다. 안달루시아 출신의 사투리는 현지인들조차 알아듣기가 힘들정도.

마켓에서 만난 안달루시아 출신 직원이 나에게

 

"Wow, tío, hablas español muy bien, mejor que yo!

(와, 형씨, 스페인어 완전 잘하는데? 나보다 잘해...)

 

라고 말할 정도니까.

 

사투리가 극심하기로 유명한 무르시아지역에서조차 안달루시아 사투리를 못알아들으니까, 정말 극심하다는 이야기.

 

아! 그렇다면, 내가 지내고 있는 무르시아 지역의 사투리는 어떨까?

 

 

『무르시아 사투리

 

무르시아 사투리,,, 엄청 심하다. 다만 적응되면 매력적이긴 하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상도 말이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우선, 무르시아 사투리의 경우, 악센트의 차이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무르시아 사투리는 s발음을 하지 않고, 단어의 뒷부분을 탁 트이는 발음을 한다.

음.. 아래의 예를 들어보자.

사진을 불러올수 없습니다.

(Hacho 는 Muchacho의 무르시아 사투리임, 직역하자면, '어이 친구' 혹은 Hey man! 의 뜻)

 

표준어인 카스떼야노(Castellano)에 따르면 저 문장은,

아쵸! 꼬모 에스타스?

아스타 루에고!

로 발음해야한다.

 

하지만, 무르시아 사투리(무르시아노)의 경우 s 발음이 묵음처리되기 때문에

아쵸! 꼬모 에따!

따 루에고!

로 발음한다.

 

그래서 가끔 문제가 생긴다.

가령 이런거

Has visto dos mosquitos en la escuela?

(너 학교에서 모기 두마리 봤어?)

 

카스떼야노(Castellano)의 경우

(아스 비스토 도스 모스끼토스 엔 라 에스꾸엘라?)

 

무르시아노(Murciano)의 경우

(아 빗또 도 모끼또 엔 라 에꾸엘라?)

 

 

 

(아스 비스토 도스 모스끼토스 엔 라 에스꾸엘라?)

(아 빗또 도 모끼또 엔 라 에꾸엘라?)

 

이렇게나 다르다... 그래서 알아듣기가 힘들다.

말하기는 쉽다. s 발음을 하지 않으면 되니까. 하지만 알아듣기가... 와웅ㅎㅎㅎㅎ

 

아무튼, 직접 들어보면, 바로 경상도 사투리가 떠오를정도로 정겨운 사투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무르시아를 여행하는 분들이나, 혹은 유학하시는 분들! 차이점을 한번 꼭 눈여겨보시고!

 

다른지역에 가시는 분들도 현지인들과 대화할수있는 기회가 있으면, 혹시라도 무르시아 출신일지도 모르니, 한번 귀기울여 들어보시기를 바란다!

사투리! 생각보다 매력있음!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음.

또 보아요~

 

(딸 루에고)~

(Hasta lu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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