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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살아남기(2018~2020)/Evan의 스페인 이야기

스페인유학하기 4 (엠빠드로나미엔또, N.I.E 발급하기)

Evan.Ko 2018. 3. 23. 00:27

 

스페인 무르시아, 카르타헤나에 도착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벌써 대형마트도 서너번 다녀왔고, 현지에서 해먹은 음식만 20번이 넘어가는, 나도 이제 어엿한 유학생의 자태를 뽐내는 중이다(?).

이번주에는 시차적응이 극에 달한 탓인지, 아니면 조금 바빠진 탓인지 너무나도 피곤한 주였다. 얼른 시차적응을 완료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지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한데...ㅎㅎㅎ

 

아무튼, 오늘은! 스페인에 도착하고 나서 첫 도전을 한 날이었다. 바로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 를 신청하러 시청(Ayuntamiento)에 간 것!

 

스페인에 도착하는 유학생은(6개월 이상 체류일 경우) N.I.E 신청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N.I.E 신청을 하기위한 첫번째 관문이 CITA(시따) 잡기, 그리고 두번째 관문이 바로 이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를 발급 받는 것이다.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는 N.I.E 신청을 위한 거주증명서 라고 생각하면 된다.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를 발급받기 위한 절차는, 각 시마다 약간씩 다르므로 별 수 없이, 거주하기로 한 집의 주인 혹은 계약한 부동산 사장님에게 졸르고 졸라 도움을 받아야 한다. 스페인어가 유창하다면 문제 없겠지만, 아직 미숙한 초짜 유학생들이라면 아래 문장을 외우고 또 외워 계속 외치자.

 

Me puede ayudarme por favor!!! me podría ayudar para emitir el empadronamiento por favor!!!!!

 

아무튼, 그렇게 주인장의 도움을 받았다면, 여러가지 서류를 준비해줄텐데, 보통 서류는

 

1. hoja de inscripción(도시에 거주한다는 등록문서)

2 주소 등록 및 변경 신청서(documentación presentar para solicitar el alta y cambio de domicilio)

3. 거주지 주인의 허가 문서(autorización del propietario de la vivienda)

4. 집주인의 납세 영수증(recibo para el contribuyente)

5. 집주인 동반이 아니라면, 집 주인의 신분증 사본

6. 나의 여권 사본과 원본(여권)

 

이렇게 준비해가면 된다.(일단 나는 이렇게 준비 했다. 아니 부동산 할아버지가 이렇게 준비해줬다ㅎㅎㅎ)

이런 문서는 솔직히 스페인에서 처음 유학생활을 하는 유학생들이 혼자 준비하는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가능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집을 계약하기 전에 무조건!! 무조건! 엠빠드로나미엔또가 가능한지, 그리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대화하면서 주인이 좀 친절한것 같은지 파악을 한 다음에 계약을 해야 한다.

 

서류를 다 준비했다면, 이제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를 신청하러 가면 되는데, 여기서 주의할것이 있다!!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를 신청하고 발급받기까지는 승인 절차가 필요한데, 약 2~3주정도 소요된다.(물론 도시마다 더 빨리되는 경우도 본것같은데... 여기는 3주걸린다 그랬음)

그래서 N.I.E 신청을 위해 CITA를 잡아놓았다면, 최대한 빨리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 신청을 하러 가는것이 좋다. 금방 발급받을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루고 미루다가는.....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음.

내가 그럴뻔 했다. CITA는 4월 23일에 잡아두었는데,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는 4월 17일에 찾을 수 있다. 휴... 큰일날뻔ㅎㅎㅎㅎ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가 나오는 동안, TASA를 처리하고, 뭐 기타 필요한 서류들도 찬찬히 준비해놓아야 한다.

 

아무튼,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의 발급은, 해당 지역 혹은 도시의 시청(?)에서 해주는데, 'Ayuntamiento de 도시명'이 해당 도시의 시청이다. 음... Policía(경찰서)에서 신청한다는 포스팅을 많이 보았는데, 아마 이것도 지역마다 다른가보다. 아무튼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동산 아저씨나 집 주인에게 조르고 졸라 물어보는것! 아무래도 그들이 더 잘 안다. 왜냐하면 우리같은 유학생들을 끊임없이 받으며 먹고사는 사람들이니까!!

카르타헤나의 경우에 Ayuntamiento de Cartagena(카르타헤나 시청)에 가서 신청해야 했다.

경찰서로 가던, 시청으로 가던간에, 일단 들어가고 나면 은행에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듯이, 해당 업무의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하는데, 음... 이것도 큰 난관이다. 물론, 물어보면 된다. Disculpe, para empadronamiento, 라고 하면 잘 알려줄것이지만, 나는 스스로 해보고 싶었음.

 

스스로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냥 무조건 General이라고 적힌 버튼을 누르면 된다. Empadronamiento라는 말이 있으면 그걸 누르면 되겠지만, 없으면 그냥 General ㅎㅎㅎ

General 창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만능이다. 다 해준다.

 

그렇게 번호표를 뽑고 내 순서가 되어 창구에 들어가니, 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님께서 앉아계셨다. 살가운 미소로 반겨줌.

Quiero emitir el empadronamiento! 라고 하고 서류를 건네어 주니, 잘 처리해주셨다. 스페인에서 공부하는거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여기 사람들 정말 친절하다고 하니 흐뭇해하던 그 미소ㅎㅎㅎㅎ

정말 이곳 사람들은 많이 친절하다.

 

그렇게 신청이 완료되면 신청 증명서류(Justificante Solicitud)를 주는데, 나중에 찾으로 오라고 한 날짜에 본인의 여권(원본)이랑 이 증명서류를 들고 다시 방문하면 된다.

 

휴... 방금 포스팅에 너무 집중 한 나머지 커피를 쏟았다.....

하.... 방 안 그윽한 커피냄새.. ㅎㅎㅎㅎㅎ

.....

 

 

아무튼 결론은, 스페인은 지역마다 체계가 조금씩 다르다. 그렇기에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같이 정보가 이미 차고 넘치는 대도시로 유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현지에 도착해서 안테나를 치겨 세워야 한다.

가슴을 당당히 펴고, 눈은 45도 위를 쳐다보며 궁금한게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들 붙잡고 웃으면서 계속 물어보아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손, 발을 괜히 주신것이 아니다. 손짓 발짓과 함께 한다면, 지구촌 그 누구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러니 여러분들, 너무 두려워 말고, 현지생활을 즐기길~~

 

정리하자면, N.I.E(니에) 신청을 위해서는 거주를 증명하는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가 필요하고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6가지 서류가 필요하며

6가지 서류를 들고 시청(Ayuntamiento)를 찾아가면, 엠빠드로나미엔또(Empadronamiento)를 발급 받을 수 있다는것!

 

그럼, 타지에서 생활을 시작한 여러분들 모두모두 힘내시고

Adió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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