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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살아남기(2018~2020)/Evan의 스페인 이야기

스페인에서 유학을 하며...

Evan.Ko 2018. 4. 23. 03:45

블로그를 마지막으로 작성한지도 어느덧 한달의 시간이 흘렀고, 스페인 현지에 도착한지도 어느덧 한달 반의 시간이 흘러갔다.

거의 대다수의 유학생들이 마찬가지이겠지만, 필자 역시 스페인 현지에 도착 후 남아도는 시간덕분에, 엄청난 고민과, 생각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고단해지게 되었다.

 

물론, 현지에 도착한 초기에는 설레임에 모든것이 새롭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에 바쁘지만, 일단 적응이 끝나고 나면...

그렇다.

남는 시간에 사람은 당연히 생각을 하게 되어있고, 생각에 빠지면 빠질수록, 인생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계획하며 살아간다는것은 불가능함을 체감하면서 점점 마음이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것도 다 과정일 뿐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ㅎㅎ

 

한국에서도 그랬다.

 

하고싶은것은 많고, 꿈도 많고,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올라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듯 하지만,

막상 시작을 하게되면 끊임없이 거대한 벽이 등장한다.

그 벽을 뛰어넘기위해 안간힘을 써서 결국 뛰어넘었다고 하더라도,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벽이 등장하게 된다.

계속 뛰어넘어야만 하지만, 그것이 인생이지만,

 

지금 나의 신분과 상황을 빌미로, 지금 당장 이것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순간, 그 벽을 뛰어넘는것은 나중으로 미루어두게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마음 한쪽에 쌓여가는 무거운 느낌들이 나의 지금을 짓누른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이루어낼 수 있는 무엇인가를 다시 찾아보기 위해 나의 시간을 사용하는데,

막상 찾았다 하더라도 일단 시작하고 나면 또다시 벽이 등장한다.

 

원래 그런것이니까ㅎㅎㅎ

아무리 쉬워보이는 일들 조차, 막상 하게 되면 어렵다.

어려울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믿는것이고, 이 벽을 뛰어넘으면 그 뒤에는 희망이 있다고 굳건하게 믿어야지만, 내가 성장 할 수 있다.

 

아무튼 다행인것은, 지금 당장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내 인생은 한동안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것이라는 것.

 

벽을 뛰어넘기 위함에 있어서는 단점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부담없이 이것 저것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겠다.

 

 

지난 한달동안의 경험을 통해 하나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책에서 많이 등장하는 말이지만, 직접 체감하기 전까지는 큰 깨달음을 받지 못했다.

 

'사람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는 것.

 

본인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것은 아주 중요하지만, 내 스스로 모든것을 완벽하게 다 해낼 수 없다는것은 무조건 인정해야한다.

 

인정을 하니,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정을 하니,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고,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것들과, 할 수 없는것들을 적어보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할 수 없는것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ㅎㅎㅎ

내가 지금 당장 바로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글을 쓰는것뿐이니...ㅎㅎ

 

스스로를 신뢰해야하지만, 과신해서는 안되겠다.

 

이 세상에 혼자 이루어낸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잊지 말자.

 

막연하게 나 혼자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마구 솟구치지만, 참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니까ㅎㅎㅎ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면 동업자를 찾자.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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