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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의 유럽여행기

Evan의 유럽여행기1|영원한 설레임을 간직한 인천국제공항

Evan.Ko 2018. 7. 13. 23:00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으로, 한달 간의 유럽 여행을 위해 향하는 중이다.

인천대교를 지나며 바라보는 서해 바다는, 참으로 묘한 장면을 연출해 내는데,

해무 가득한 좌우로 어렴풋이 비춰지는 화물선들의 자태가 느와르 영화 속 한장면처럼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은한 회색 빛 안개 속의 검은 화물선,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고요한 바다를 떠다니는 자유로운 갈매기.

바람이 불어오면, 나도 저 갈매기처럼 박차고 날아오를수 있을런지.


아무 말이 없는 이 고요한 장면 속에 마치 나의 인생이 비춰지는 듯한 느낌이 참으로 적적했다.

 

간조 탓인지 곳곳에 뻘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해질녘의 해무 가득한 주변은 온통 회색 빛이었다.

드디어, 영종도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하며 인천 국제공항이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안개 자욱한 인천의 모습이 마치, 습한 날씨 덕분인지는 몰라도 나의 군생활이 마침내 끝이 났음을 환영해주는 듯, 따스하고 포근했다.

 

바야흐로 끝과 동시에 시작임을 알리는 은은한 뱃고동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인천 앞바다.

 

지난 2 4개월 간의 군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설명할수 없는 묘한 감정이 가슴속으로부터 새어 나왔다.

 

잊고 싶은 기억들과 간직하고 싶은 기억들이 실타래처럼 엮이며, 나의 인생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겠지.

그것은 좋은것도 나쁜것도 아닐거야.

 

 

이번 유럽 여행을 시작으로, 나의 인생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박차고 날아오르는 비행기처럼, 힘차게 날아오르리.

 

브라보 마이 라이프.

 

 

 

『Evan의 유럽 여행기를 연재중입니다.

 

- 다음편 보기(유럽 여행기. 하늘의 도시에 머무르다.) -

http://evanito.tistory.com/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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