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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현지 음식편 1 ## 스페인 이색 커피 아시아티코(Asiatico), 스페인 카페테리아 본문

스페인에서 살아남기(2018~2020)/Evan의 스페인 이야기

스페인 현지 음식편 1 ## 스페인 이색 커피 아시아티코(Asiatico), 스페인 카페테리아

Evan.Ko 2018. 6. 16. 17:10

Hola! Buenos Días!

 

오늘부터, 스페인 먹거리 편을 틈틈이 연재하려고 한다.

빠에야 처럼 유명한 먹거리가 아닌, 현지인들이 즐기고, 현지인들 속에 녹아있는 먹거리 위주로!

 

대한민국의 대표음식이라 하면 '김치'를 말하지만, 그렇다고 하루 온종일 김치만 먹고사는것은 아니다.

사실,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음식은 김밥이랑 라면이라고 생각하는데...ㅎㅎㅎ

 

저렴한 가격에, 환상적인 조합으로, 가난한 대학시절을 풍요롭게 해주었던 김밥과 라면.

 

스페인도 마찬가지이다. 스페인 하면 '하몽'과 '빠에야'를 떠올리지만, 사실상 현지인들이 자주 찾고 즐기는 음식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현지생활을 하며 생소하지만 현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페인 전통음식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스페인도 지역마다 서로 다른 전통 음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오늘은, 상콤하게 디저트편!

 

카페 아시아티코(Café Asiático)!!

우선, 커피를 마시려면, 카페테리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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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찾는 카페의 전경, 스페인에도 예쁜 카페들이 아주 많다.)

스페인에도 카페가 많다. 엔틱하고 예쁜 카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ㅎㅎㅎㅎㅎ

 

 

 

카페 아시아티코(Café Asiático)

 

아시아티코(Café Asiático)는 스페인 무르시아지역의 카르타헤나에서만 마실 수 있는(다른 도시에서도 파는 곳이 있으니, 카페에 들어가면 메뉴판을 한번 확인해볼것!) 약간의 술이 들어간 달달한 커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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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티코(Café Asiático), 아랫부분에 커피와 술을 넣고, 우유를 약간 넣은 달달한 커피)

 

아시아티코(Café Asiático)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20세기 후반 카르타헤나는 해상무역의 중심지이자, 스페인 내륙으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었기에 수많은 아시아 선박이 거쳐가는 곳이었는데, 기나긴 항해를 마치고 막 카르타헤나에 내린 선원들에게는 몸을 따뜻하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항구 근처에는 따뜻한 커피를 파는 곳이 많았는데, 아시아에서 기나긴 망망대해를 뚫고 온 선원들에게는 그걸로 부족했고, 그것을 안타깝게 지켜본 카페 주인들이 커피에 약간의 술을 넣어 주던것에서 유래한것이 카페 아시아티코(Café Asiático)이다. 예나 지금이나, 따뜻한 인심을 대표하는 스페인 남부지방ㅎㅎ

 

지금은, 스페인 전통 양주인 Licor43(지중해연안의 감귤과와 엄선된 식물로부터 만들어진 바닐라, 카라멜, 벌꿀의 풍미가 있는 스페인의 리큐르다. 카르타헤나에 거점을 두고 있는 100% 가족경영의 디에고 자모라 그룹의 최상급 브랜드이다.)를 섞어 만드는 카르타헤나만의 전통 커피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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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헤나의 카페에서는 무조건 아시아티코(Café Asiático) 판매한다.)

 

작은 잔에 담겨오는 달달한 커피를 마시는 순간, 옛 선원들이 이 커피를 만들어 마신 이유를 바로 깨닫게 된다.

먹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기분...

커피 향과 함께 내 몸속으로 퍼져가는 알코올 덕분인지, 순식간에 온몸이 달아오르고, 마치 모닥불을 쬐고있는것처럼 기분좋은 따스함이 내 몸을 감싼다.

게다가 더욱더 신기한것은, 카페인 덕분에 술에 취하지 않으면서도 술이 만들어내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는...WOW!!

(조금, 설명하자면, 카페인의 분자 구조가 알코올의 분자 구조와 유사해, 알코올이 자리를 꿰차는것을 카페인 분자가 방해해, 취하는것을 지연시켜준다는것. 그래서, 술마실때 취하고싶지 않으면 아메리카노를 먹으라는...ㅎㅎㅎ)

 

몸도 마음도 포근해지는 커피랄까?

스페인에 여행을 오거나 유학을 하러 오는 분들은 꼭 한번 마셔보았으면 좋겠다!

따뜻하기로 유명한 스페인 남부사람들의 정서가 녹아든 커피이니까.

카르타헤나에서는 어디에서든 마실 수 있는 카르타헤나의 커피이지만, 마드리드나, 다른 도시에서도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들이 종종 있으니, 스페인에서 카페테리아에 들린다면, 메뉴판을 꼭 한번 확인해보자!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또 보아요~!

Nos vemos p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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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a!!)

(PS. '몰라!!'는 우리나라말로 '짱이야!!' 라는 뜻이다.)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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