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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살아남기(2018~2020)/Evan의 스페인 이야기

스페인에서 취직하기?

Evan.Ko 2018. 6. 9. 23:10

"어젯밤 밤새 비가 내렸나보다.

보통은 강렬한 햇살에 뜨거워지는 얼굴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지만, 오늘은 아침이 찾아왔는줄도 모르고 잤다."

 

 

원래 빗방울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남부 해양도시 카르타헤나이지만, 최근 소낙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

스페인 전 지역이 기나긴 장마를 겪고 있다는것을 미루어볼때, 그래도 일주일에 4번은 맑은 카르타헤나는 축복받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햇빛이 없는 차분한 날씨에 적당한 시간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스페인에서 정말 오래 지내고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지만, 나의 인생의 관점에서 보자면, 지난 25년간 살아왔으니 이제 한번 다른곳에서도 살아보고싶다는 욕망이랄까?

 

그래서, 나와 같은 욕망을 가진 이들을 위해 스페인에서 취직하는것에 관한 포스팅을 간략하게나마 올려볼까 한다.

 

 

「스페인에서 취직하기

 

 

사실, 스페인에서 취직하는것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엄밀히 말하면, 취직을 하는것이 어렵다기 보다는, 취업비자를 받는것이 굉장히 어렵다.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년 이상 체류를 해야 하고, 설사 3년 이상 체류를 했다고 하더라도, 고용주가 다른 자국민이 아닌 당신을 취직시켜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문서를 제출해야한다. 그리고 취직이 이루어지더라도, 1년간 고용주는 월급의 100%를 국가에 세금으로 추가 지급해야한다.

 

자국민도 취직이 되지 않는 취업난 속에서, 자국민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꼬아놓은 이 복잡한 시스템을 뚫고, 일자리를 구하는것은 정말 어렵다.

 

설사 모든 과정을 다 뚫어내고 취업비자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같은 급여를 기대하는것은 무리이다.

대한민국의 88만원 세대가 있었다면, 스페인에는 1000유로 세대가 있고 그것은 현재진행형이니까...

 

그래도 다행인것은 1000유로를 받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생활물가 탓에 먹고사는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스페인에서의 삶을 지속하고싶고, 현지에서 직업을 가지고 삶의 터전을 꾸려보고싶다면, 선택지는 두가지이다.

 

1. 회사를 만든다

2. 회사에 취업한다.

 

회사를 만드는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겠다. poco a poco~

오늘은 일자리를 구하는것에 초점을!

 

일단 취직이 어려운것은 기정사실이니까 반문을 제기하지 않고,

방법에는 어떤것들이 있을지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물론 개인의 능력이 아주아주 출중하고, 걸어다니는 1인 기업정도의 수준이라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인재들은 스페인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필요하니까!

 

스페인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방법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인턴쉽을 이용하는것이다.

스페인으로의 유학을 막 시작한 새내기 유학생들의 경우, 보통 대학원 과정으로 많이 진학을 하게 되는데, 일단 학기가 시작이 되면, 법적으로 학생들에게는 원하는 기업에 면접을 보고 인턴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게 된다.

그렇게 인턴으로 시작하고, 적응을 잘 해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정규 채용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무것도 없이 일자리를 구하는것보다 학교와 연계된 인턴을 이용해서 하나씩 하나씩 밟아 올라가는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설사 채용이 되지 않더라도, 경험은 쌓을 수 있으니까!

 

그러한 관점이라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도 좋지만, 한국인이 거의 없는 지역도 생각보다 유리할수 있다. 스페인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한국인의 장점은 한국말을 할 수 있다는것 뿐인데, 한국어가 필요한 직무 자체가 아주 적고, 대도시같은경우 그 직무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인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 유리할수도 있다(물론, 일자리 자체도 줄어들겠지만)

 

솔직히 말해, 방법은 거의 이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에서 취직을 한 후 스페인 지사로 발령나는 경우들이 있기는 하지만

확률적으로 그것은 더더욱 어렵다.

 

차라리 회사를 만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최근 좌파가 스페인의 정권을 잡게 되었으니,

법이 바뀔지도 모른다.

그러니,

스페인 취직에 관한 포스팅은

앞으로도 계속 틈틈이 올리기로 약속한다.

 

워킹홀러데이 비자도 활성화 될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럼

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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