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날씨 그것이 궁금하다. 뭐를 챙겨가지?(여름 필수 준비물) 필독!!

Hola! Buenos Días!

오늘도, 어김없이 유익한 정보를 들고 돌아온, 카르타헤나의 자랑스러운 한국인 Mr. KO, 아 Señor KO이구나ㅎㅎㅎ

(내 이름 발음이 너무 어려운 관계로 현지에서는 Eva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조금 친해지면 한국이름을 부르라고 강요하고 있음.)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스페인 날씨!

한국도 그렇고 스페인도 그렇고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Bienvenido al Verano(여름에 온것을 환영합니다.)

휴가철이 다가왔다는 의미기도 한데, 올해에는 스페인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듯 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스페인 날씨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보았다. 여름에 스페인을 간다면, 꼭 챙겨가야 하는것이 무엇인지 뭐 그런거?

(제일 아래에 필수 준비물 리스트를 적어두었으니,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참고!)

 

우선, 스페인은 대표적으로 햇살은 뜨겁지만 건조한 지중해성 날씨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햇빛아래에 있으면 타들어갈듯이 뜨겁지만, 그늘만 가면 선선한 최고의 날씨(?) 라고 보통 알고 계실텐데...

나의 대답은

No!!

절대.... 절대.... 그렇지 아니하다.

뭐, 예전에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한 2~300년 전에는?

 

물론, 스페인은 넓기에, 지역마다 날씨가 상당히 다르고, 마드리드처럼 내륙 북부에 위치한 도시는 그늘은 시원하지만 햇살은 뜨거운, 건조한 날씨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같은경우 해안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습하고, 숨쉴때마다 열기가 온몸으로 퍼지는 그런 아주아주 무거운 날씨를 가지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이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특히, 남부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습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태양은 점점 더 강렬해지는데, 발렌시아나, 더욱더 남부지방인 무르시아를 놀러간다면, 일단 그냥 사막이라고 생각하고 옷가지를 준비하면 되겠다.

현지인의 표현에 의하면, 마치 나의 온몸을 젖은 압박붕대로 감고 사우나에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이번 여름이 오기 전까지 나는 이게 무슨 느낌인지 이해할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이 표현이 정말 꼭 맞는 표현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음.

흠.... 사진으로 설명하겠음!

오늘은 날씨가 아주아주 맑은 토요일이었다. 이렇게 푸른 하늘을 그냥 내버려두기엔 아까워 산책이라도 할까 나갔었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조금 이상하다..

조금 이해가 안간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사람 한명 없는 시내)

 

사람이... 한명도 없다.

가끔씩 지나다니는 자동차는 있어도, 사람이... 진짜... 없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바글바글한 시내였지만

토요일인데, 날씨도 맑은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한명도 없다니.....

 

나는 왜 사람이 없는지 알고 있다.

이유를 깨닫는데 불과 3분도 걸리지 않았다.

햇살은 진짜 몸에서 연기가 날정도로 뜨겁고(심지어 뒷목에서 수증기 나면서 '치이이익'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같았음)

그늘조차 숨이 턱 막힐정도로 뜨겁고 습했다.

아직 6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정도라면...

아마 작년의 뜨거웠던 대한민국을 충분히 능가하고도 남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실, 스페인에 처음 도착했을때는 막 겨울이 끝나갈때쯤이었기에, 날씨도 선선하고, 햇살은 따스하고, 정말 최고의 날씨를 가진 곳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저번주까지도 햇살은 뜨겁지만, 그늘은 선선했기에, 아 이것이 정녕 스페인의 여름이구나! 최고야!! 라고 생각했었다.

 

카르타헤나에 유독 많은 야자수 나무들을 보며,

'와우 이런 청량하고 선선한 날씨를 가진 이곳에 야자수까지 있다니 정말 최고로 이국적인 곳인걸?'

이라고 생각했다.

야자수가 있는 이유는 생각해보지도 않은채.

(야자수 나무가 길거리에 널려있는 카르타헤나, 사진으로 보면 굉장히 이국적이다. 심지어 앵무새도 살고있음)

그런데, 오늘 깨닫게 되었다.

열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야자나무가 카르타헤나에 많은 이유를...

심지어, 아마존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던 야생 앵무새들도 여기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정말... 덥다. 습하다. 뜨겁다. 오늘 30분정도 돌아다녔는데, 벌써 더위를 먹어버렸다.

머리도 멍하고.. 띵하고... 피곤하고... 눈은 침침하고...

휴... 더위를 심하게 먹어서, 글쓰는것도 힘들당ㅜㅜㅜ 얼른, 필수 리스트를 알려드리고 포스팅을 마치겠음.

 

스페인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여행이 아니더라도, 올 여름 스페인에 오셔야 하는 분들은.

날씨는 한국이랑 똑같거나 더 뜨거우니, 아래 리스트 꼭 챙기시기를 바란다. 아, 그리고 태양이 정말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강렬하니... 선글라스 진짜 무조건 꼭 챙겨오셔야 함.

 

『스페인 여름 대비 준비물』

 

1. 휴대용 선풍기(없으면 부채라도...)

2. 보온병 500ml 이상(찬물 필수!)

3. 선글라스(꼭!!! 꼭!!! 필수임!! 스페인은 햇살이 정말.... 엄청 강함)

4. 흰색 계열의 반팔티(검은계열을 입는 순간, 온몸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경험을 할 수 있음)

5. 샌들(신발조차 뜨거워진다...)

6. 선크림(필수!!!! 필수!!!!!!!!!!!!)

7. 밀집모자(밀집모자가 시원하고 그나마 제일 괜찮은것같음)